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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자야의 기다림

category 후기/뮤지컬 2017. 12. 7. 11:18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2017년 01월 12일 목요일 20:00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강필석 최연우 유승현


백석 시인과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백석 시인에 대해서 당나귀가 응앙응앙 운다는 것 정도만 알고 거의 모르지만 그냥 궁금해서 보게되었다.

사실 상이백석이 무지 궁금했는데 타이밍이 안좋아서....어쩌다보니 본진백석으로ㅋ


처음으로 나온 시집을 읽는 사내

같이 고향으로 가자고 말하는 백석과 따라나서는 자야

둘이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에 대해 백석은 활짝 웃으며 만났다, 자야는 눈이 뻘겋게 울고 있는 모습이었다.

첫사랑인 여인에게 거절당해 울고 있는 백석에게 기방으로 가자는 친구

그 곳에서 자야를 만난다.

둘이 같이 밤을 보내게 되는데 같이 밤을 보낸 건 자야가 처음이는 같이 살자는 백석

첫사랑의 결혼에 갔다오라며 새 넥타이를 메주며 보내주는 자야

돌아온 백석

밥에다 생선을 달라는 백석에게 경성 한복판에서 생선이 비싸다고 말하면서도 가재미를 주는 자야

생활고에 시대려 돈을 빌리러 고향에 갔다 집에 붙잡힌 백석과 돈을 벌기위해 다시 기생일을 하게 된 자야

고향에서 두번째 결혼을 하고온 백석을 맞이한 자야

625이후 남에서 백석을 기다리는 자야

기다리는 여인에게 가지 못하게 된 백석

같이 바다로 가자 말하는 백석과 바다로 간 자야


요정백석은 애새끼인가?

보기전엔 모던보이 백석을 생각하고 갔으나 그냥 애새끼가 있었다.

저걸 다 받아주는 자야가 보살인 것 같을 정도로 철이 엄청 없어 보였다.

집세를 내기위해 돈을 버는게 아니라 돈을 빌리러 고향에 가는....

또 기억을 왜곡해서 자기 좋을 대로 기억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기억하고 있는데 첫만남 때 울고 있었던 거 같은 기억은 창피해서 그런건지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춤은.....어.....시를 잘쓰면 됐지 뭐....춤도 나름 귀여웠....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소리가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고 한양에서 생선 물가도 모르고 정말 시만 열심히 쓴 걸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결혼을 하는게 싫은 건 이해가 가지만 남겨진 자기 신부의 인생은 어떻게 될지 생각은 안하는 걸까

오죽하면 자기 애인이 그 사람을 걱정해주고

그래서인지 분단 됐을 때의 감정선까지 제대로 연결이 안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승현사내 처음 등장하는데 귀엽게 생기심

시를 읽는 목소리가 좋다

백석 첫사랑이 결혼 누구랑 하냐 묻는데 나일세 하는데 충격과 얄미움!

그래서 그렇게 걔는 너 부담스러워 싫어한다고 어필한건가

백석 아빠일때는 어휴 백석 키우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집주인일때는 둘 중 하나라도 돈을 벌어야지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안 그렇다고 할 때 너무 서늘해서 오싹했다. 


연우자야는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운 느낌

입에다가 쪽쪽쪽쪽 하는데 내 애인이 나한테 저래주면 피곤이 다 녹을 것 같았다.

술국도 잘 해주고 술도 잘 마시고

나타샤???? 영화관에서 본 러시아 여자?????

뭐 결혼?????하는데 이런 것들이 다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그럴까 마지막에 넘 짠하다ㅠㅠㅠㅠㅠㅠㅠ

텅 빈 눈동자로 눈물만 주륵주륵 흐르는데ㅠㅠㅠㅠㅠㅠ

오지 못할 사람을 기다리는게 너무 짠해서 눈물이 나왔다.

가난해서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소식도 전해듣고

그가 돌아왔을 땐 아무 걱정하지 말고 시만 쓸 수 있게 해줄려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결국은...

백석과 바다에 가서 행복하게 잘 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대는 전체적으로 하얗다

피아노가 무대 한쪽에 놓여있고 길이 여기저기로 나 있다.

나무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조명과 물통


주전자는 요정님의 전용인가? 혼자 입대고 마심...???

넥타이 메줄때 손 머리에 놓는 거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의 대비되는 춤사위...ㅎ

처음에는 백석이 흰 옷에 넥타만 다른 색으로 입고 있었는데 끝에는 백석은 초록색 슈트를 입고

자야는 분홍색 한복을 입다 끝에 흰 옷에 연두색으로 포인트를 준 옷을 입는 것도 재밌었다.

사내와 백석의 옷도 흑백으로 구분되었고


백석에겐 자야와의 이별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시인으로서의 백석에겐 그렇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에 대한 사족


표를 받고 내가 어디로가야하나 혼란이 왔다

지하로 갈려다 어 다른공연인데...?????

다행히 2층에 꾸며놓은 걸 보고 저기구나 알았는데 안내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객석 만든 사람이 누굴까 얼굴이 궁금하다

내가 왜 객석에 앉아있는데 다닥다닥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느낌을 받아야하는 걸까?????

공연 시작전에 벌써 허리가 아픈 것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 중엔 집중해서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아니 진짜 왜 이따위로 만들어놓은거지?????

사람들 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불편해 보이는데 왜????????????????????????

백암 앞열 무단차로 만든 사람이랑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