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씨왓아이워너씨]내가 믿고 싶은 대로

category 후기/뮤지컬 2017. 12. 7. 11:13

씨왓아이워너씨

2016 10월 20일 목요일 20:00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박인배 유리아 강필석 조진아 최재림


1막 전 막간극

불륜 관계에 있는 두 사람 케사와 모리토

케사의 이야기


ㄹ쇼몽

지난 밤 있었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

목격자인 경비원

강도

죽은 자의 아내

죽은 자의 영혼이 찾아왔다고 말하는 영매의 이야기

*경비원은 그냥 목격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칼 하나는 보았으나 하나는 보지 못했다고

그런 현장을 목격했으면 뭘 하겠냐는 물음에 집으로 간다고 답하는 경비원

*강도는 한 여자를 보게 되고 그 여자가 자신을 유혹했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는 남편이 있었다.

여자의 쇼를 구경하고 그의 남편을 돈을 벌 수 있다고 꼬시고 술을 진탕 먹여 여자와 남자 둘 다 공원으로 오게 만든다.

술에 취한 남편을 제압하곤 여자를 강간하는 강도

그런 강도에게 여자는 둘이 결투를 해 나를 누가 가질지 정하라고 한다.

술에 잔뜩 취했고 방금까지 묶여있던 남편이 이기는 기적을 일어나지 않았다.

*아내는 동반 자살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런 일을 겪고 살고 싶지 않았기에 같이 죽자고 했다고

자신이 남편을 찌르고 남편은 덜 들어간 칼을 마저 꽂아 죽는다.

그러나 아내는 겁이 나서, 세상을 더 살고 싶어서였는지 자신은 찌르지 못했다고 진술한다.

*영매는 원래 자신은 다른 영혼을 접하려 했으나 남편의 영혼이 새치기를 했다고 말한다.

그런 일은 자신에겐 있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겪어봤다고 말하는 영매

영매의 입을 통해 들은 남편의 이야기

아내가 강간 당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영화관 라쇼몽 현수막에 빠져있던 아(A)를 떠올리며 다른 생각을 하려 한다.

아편의 아 아우성의 아 아집의 아 등등...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 흐른 후의 아내의 말은 충격적이다.

자신과의 시간이 즐겁지 않았고 자기의 뜻대로만 하는 남자가 질렸으니 자신을 죽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남편.

강도는 자신을 죽이는 대신 묶인 손을 풀어주며 아내를 죽이고 싶으면 죽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애원하는 아내를 본 남편은 아내 대신 자신을 찌른다.

자신이 아내에게 호신용으로 사준  칼에 찔려 죽어가는 남편은 칼이 아닌 총을 사줄걸하며 후회한다.

아침까지 그렇게 살아있던 그는 누군가가 칼을 뺀 후 몸속의 피가 빠져나가며 죽는다.

*경비원의 마지막 진술

다시는 센트럴 파크의 지름길로 가지 못하게 되었다 말하는 경비원


2막 전 막간극

불륜 관계에 있는 두 사람 케사와 모리토

모리토의 이야기


영광의 날

무신론자인 고모와 같이 살던 신부는 자기의 진로를 신학으로 정한다.

신이 자신을 불렀다 말하며

그렇게 신부가 된 그는 911테러 후 믿음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된다

신부는 거짓 계시를 공원에 적는다.

3주 후 오후 1시 기적이 일어날거라고

첨에는 회계사였던 노숙자가 그 다음에는 사고를 당해 배우 생활을 더 못하게 된 여배우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취재하러 온 기자

마침내 자신이 예고했던 날이 다가오고 수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든다

기념품도 팔고 유명인사들까지 모였다.

무신론자였던 고모까지 이 곳을 찾았다.

점점 시간이 다가오고 신부는 그런 고모에게 집에 가자고 아픈데 여기 와 있으면 어떡하냐고 말하나 고모는 이때까지 자신을 부정하며 기적을 찾는다.

마침내 예고했던 시간이 되고 천둥번개와함께 강한 비가 내린다

사람들은 다들 대피하는데 신부는 대피하는 사람들과는 반대 방향을 본다.

그 때 보게 된 빛, 기적

그렇게 기적을 본 신부는 모두에게 보았냐고 기적이 일어났다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기적은 보지 못했다.

한 달 후 모니카 이모가 죽고 아직은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신부



1막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다섯 혹은 넷의 시선을 보여줬고

2막은 신부에 더 집중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론 2막이 더 좋다

그래도 둘 다 좋다

곱씹을 수록 생각할 거리가 생기는 것 같다.

1막에선 어떤게 진실일까 생각하다 결국은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나 자신이 결론 내리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1막이 끝나고 칼을 뽑은건 경비원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곳에서 글을 보니 원작은 그런데 무대에선 칼을 뽑는게 아니라 뽑아져 있는 칼을 그냥 줍는 동작만 있다는 거라고 하는 글을 봤다.

2막에선 왜 기적을 그토록 바라던 사람들은 보지 못하고 신부 혼자 보게 된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

1막에선 씨왓아이워너씨

2막에선 미친 건 매일 매일 똑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거야



다들 넘 잘한다

내가 앉은 자리에선 피아노가 보여서 처음에 보고 있었는데 피아노 치기 전에 지휘하는 게 보였다.

멋졌다.

음악은 극 분위기랑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신비하고 기묘한 느낌

노래 넘 어려운 것 같다.

기억 나는 건 언덕 언덕 언덕~♪

막간극에서 똑같은 노래를 처음에는 케사가 2막 시작 전에는 모리토가 부른다.

무대가 삼각형이다.

그래서 객석에게 다 보이기 위해 몸 방향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 배우들

첨에 경비원이 잠깐 조명이 바뀌는 순간 요리조리 의자 방향을 움직이는 게 귀여웠다.

센터는 어디로 잡고 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꼭지점마다 LED? 내 자리에선 모서리에 조명 들어올 때 마다 모니터에 비춰서 영상이 잘 안보일때도 있어 아쉬웠다.

기자가 취재할 때 카메라 연결해서 모니터에도 보였다.

좋을 말씀 감사한데 이쪽 보고 다시 한 번 말해달라는 기자ㅋㅋㅋㅋㅋㅋ

루이가 넘 불쌍하다.....내 아내가 강간당하는 걸 묶여서 보는 것도 존나 비참한데 아내가 나 죽이래.......불쌍한 루이ㅠㅠㅠㅠㅠㅠ그토록 멋지던 한 남자가 한 사람 땜에 그렇게 무너져버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부가 기적을 봤을 때 무대가 최고조로 환했다.

그때의 환희는 정말......

어디서 봐도 어느 정도의 시방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앞자리에서 봤음 더 잘봤겠지......ㅠ

표를 넘 늦게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갑자기 보러 가야지 결정해버려서......ㅠ

요정 경비원 넘 귀엽다

신부도 귀엽다 첨에 신학교 갈거라고 모니카 이모한테 말하는 거 졸귀

모니카 이모 매력적이야

가방으로 얼굴 가리는 거 넘 귀여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