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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투모로우]내일은 없다

category 후기/뮤지컬 2017. 12. 7. 11:11

곤 투모로우

2016 10월 19일 수요일 16:00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강필석 김재범 김민종 김법래 김수로 이시후

김선혜 최성환 김호민 박소리 이종혁 노정현 김재윤 김기동 이현준 윤준호 장정윤 이상운 김광일 박재은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군무를 춘다.

혼란의 시대일까 백성의 애환일까

그런 시대를 바꾸기 위해 준비하는 김옥균

고종은 그런 김옥균에게 뜻대로 하라고 한다.

한편 홍종우는 상을 치른 후 족보를 판다.

족보가 있어도 제대로 뜻을 펼칠 수 없는 나라이기에 돈을 벌어 프랑스로 가려 하는 종우는 김옥균이라면 새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건다.

드디어 찾아온 그 날

모든 게 뜻대로 될 것 같았지만 믿었던 일본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야심차게 확신을 가지고 행했던 혁명은 실패로 끝나고 김옥균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혼자 남은 고종은 이완 총리에게 대응하지 못하고 주먹쥔 손을 떨기만 한다.

일본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던 홍종우는 김옥균이 실패한 것을 알게된다.

이완은 고종에게 세상 돌아가는 걸 이리 몰라서야 왕이냐고 조롱하는데 고종은 내가 알아야하는가 묻는다.

그런 고종에게 모르셔야 그 자리를 유지한다고 말하는 이완

일본에 있는 김옥균은 방탕한 생활을 보내나 그 속은 어지럽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은 지방으로 유배를 보내버린다.

한편 일본에 있다 프랑스로 건나간 홍종우는 그곳에서 심청전을 번역하기도 한 그에게 전보하나가 온다.

자신을 찾는 사람이 있다며 다시 조선으로 간 홍종우

다시 동경에 오게 된 김옥균은 자신을 찾아온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를 찾아온 홍종우를 믿어도 될까 고민하는 찰나 습격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홍종우는 팔을 다치게 된다.

홍종우를 조금씩 믿게 되는 김옥균

김옥균과 홍종우 둘이 있게 되었을 때 김옥균에게 총을 겨누는 홍종우.

홍종우는 고종에게 김옥균을 사살하라는 명을 받고 찾아왔던 것이었다.

김옥균은 홍종우에게 도라지 얘기를 꺼낸다.

도라지는 백성의 배를 채워주고 약도 된다고 말한다.

홍종우는 프랑스에서 있었던 실패한 혁명을 말하며 백성의 지지 없는 혁명은 실패하고

홍종우는 그런 그를 쏘지 못한다.

김옥균은 마침내 십년만에 다시 시작할 마음을 먹고 청국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청국으로 향하는 뱃머리

자신을 따르는 와다에게 춤을 춰보라고 한다.

일본인인데 조선인이 나를 따르는 게 불편하진 않은지 묻는 옥균에게 와다는 그저 주인일 뿐이라고 한다.

와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의 뜻이라고 말하며 자유롭게 살라고 한다.

와다가 가고 홍종우에게 프랑스 춤을 배우며 뱃머리에서 춤을 춘다.

종우는 다시 총을 빼든다.

그러나 차마 쏘지 못하고 있는 종우에게 네가 살기 위해서 자기를 쏘라고 말한다.

한참을 대치하다 이윽고 종우는 총을 쏘고 옥균은 죽는다.

명을 마치고 돌아온 종우에게 고종은 옥균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무엇이냐 묻는다.

일본을 등에 업었던 자가 일본을 조심하라고 하다니 말하는 고종

옥균의 시체는 찢어 팔도에 나눠 묻고 머리는 나라 밖으로 버리라 명한다.

와다는 옥균의 시신을 수습해 보존한다.

고종은 옥균을 사살한 종우에게 제주 목사 자리를 내린다.

제주도에서 조선의 어업을 방해하는 일본인을 내쫓으려는 종우는 조선이 껍데기만 남은 나라라는 말을 듣게된다.

홍종우는 옥균의 뜻을 이어받게 된다.

옥균과 뜻을 같이 했던 동지들은 옥균을 죽인 홍종우를 따라야하나 혼란에 빠진다.

국운은 점점 기울고 을사조약이 체결되어 조선의 억울함을 알리려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게 된다.

나라 곧곧에서 친일파가 사살되는 일이 일어나고 이완은 고종에게 배후를 밝히라고 협박한다.

머리에 피를 흘리며 들어온 종우에게 고종은 누구냐고 묻는다.

김옥균을 사살한 홍종우라고 답하는 종우에게 고종은 김옥균이라 부르며 그를 다시 죽이려 한다.

종우는 마지막까지 조선을 지키려 총을 쏜다.

이완을 사살하려 했으나 실패한다.

옥균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탄식하고 종우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노래하며 끝이난다.


캐릭터들


첨에 그 자신감 넘치던 옥균이 실패한 게 안타깝다

아무리 생각해도 옥균은 종우가 자신을 죽이러 온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1막 끝에서 종우에게 말 꺼내는 거나 배에서 와다 보내는 거나ㅠㅠㅠㅠㅠㅠㅠ

그가 성공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 수 있었을까?


고종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본인의 뜻보다는 주위에 떠밀리는 게 너무 많은 느낌이다

본인은 이것저것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는 건 없는......ㅠ

처음에 옥균에게도 조금 밀리는 느낌???

옥균과 함께 새 세상을 만들려 했으나 그렇게 되지 못해 고종에게 옥균은 애증의 대상이 된 것 같다.

손 부들부들 떨리는 것만 못 봤어도 고종 욕했을 것 같은데 아 왕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홍종우 캐릭터도 참 매력있는 것 같다.

홍종우는 첨부터 김옥균이 호감이지 않았을까?

실패한 것을 알고 그를 죽이러 가게 되긴 했지만...아니 첨부터 반짝이는 눈동자와 단아함을 말하지 않았나

자신도 자기 나름대로 뭔가를 해보기 위해 그를 죽이려 했으나 차마 죽이지 못하는 와중에 옥균이 자신의 뜻을 이어달라고 그러기 위해선 죽이라고 하는데 옥균을 사살한 후에도 혼자 고민 엄청 했을 것 같다.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과 반드시 뜻을 이뤄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 같다.

마지막에 아니에요  선생님 하는데ㅠㅠㅠㅠㅠㅠ눈물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곳엔 꽃들이 필까? 그곳엔 새들이 날까? 푸르른 하늘과 넘쳐나는 햇살 잠들면 그곳에 갈 수가 있나

노래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억에 남는 것들


천장에서 조명을 비치는데 위에 서 있는 이완의 그림자에 묻힌 고종을 보며 이완의 권력을 잘 보여준단 생각이 들었다.

첨에 군무 장면에 조명이 확확 바뀌는 게 와........

도라지 노래 나오는 거

고종과 달 월광 소나타

무대 영상들

처음에 글자 올라가는게 스타워즈가 떠올라서 혼자 속으로 웃었다

중간중간 상황을 자막으로 설명해주는데 극과 잘 어울리게 설명 된 것 같다.

영상들 넘 좋다 이대로 DVD 나왔으면 좋겠다.

고종이 홍종우를 보냈다는 걸 알게되기 전에 총을 쥔 손 그림자가 보인 것

3개월 전 고종이 명령한 걸 보여주기 위해 과거로 가는 게 영화 같았다.

무대도 세세하게 신경 많이 쓴 것 같았다.

뱃머리 장면에서 무대를 뱃머리로 만들고 영상을 보여줘 마치 객석도 무대의 일부분이 된 느낌이었다.

배에서 그들을 보는 느낌

와다 춤추는 게 어떻길래 다시는 춤 추지 말라하고 맹세까지 시킨걸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가사 잘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