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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category 후기/뮤지컬 2017. 12. 7. 10:35

번지점프를 하다

2012 07월 21일 토요일 19:00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강필석 최유하 윤소호

 

 

1시 15분 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5시 20분쯤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6시쯤 공연장에 도착했다.

단관신청은 처음이라 많이 설렜다. 전날 자기전에 설레서 못 자는 걸 처음으로 경험했다.

30분이 되고 전화를 해서 표를 찾고 안으로 들어갔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는 하얀 조명으로 분필을 그어 놓았다.

 

1막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Prologe Waltz와 함꼐 들려오는 노랫소리.

[노랫소리가 끝나고 등교하는 학생들.

학생답게 잘 떠드면서 가고 있다. 발랄한 아이들ㅋ

학생들이 가고 난뒤 칠판에 줄을 그으며 인사하는 국어담당 서인우 선생님.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는 아이들은 인우에게 첫사랑 얘기를 해달라며 조르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홀로 우산을 쓰고 있는 인우에게 오는 태희.

그런 태희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딸꾹질만 한 뒤 그녀를 떠나보낸 인우는 그녀가 운명인데 놓쳐보낸 건 아닌지 노래한다.

비가 오지 않는, 폭염이 1주일이 계속되는 데도 혹시 그녀가 올까 싶어 인우는 매일 우산을 들고 다닌다.

그런 인우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

생긴건 멀쩡한데...라며 말하지만 그녀만을 기다리는 인우.

그런 인우를 보며 놀리는 친구들은 인우에게 사랑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는데 둘다 시원치 않다.;;

그녀를 만나지 못해서 자원입대 신청한 인우 앞에 태희가 나타난다.

육체적으로 유혹해라, 정신적으로 유혹해라 하며 충고를 해주는 친구들을 놔두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인우.

친구들의 충고가 아닌 마법을 선택한 인우.

그녀의 풀린 신발끈을 묶어주며 손가락에 마법을 걸었다고 한다.

태희가 조소과임을 알게 된 인우는 자기 전공수업(국문학과)도 빼먹고 태희의 수업을 들으러 간다.

태희에게 잘보이려 하지만 태희는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무신경하다.

결국 태희가 왈츠를 추러 가는 곳까지 따라간 인우는 태희와 춤을 추게 되고 둘의 사이는 가까워진다.

[체육대회 때 사제지간의 2인 3각 대회에 재일이랑 달리게 된 인우.

욱기가 담배피는 걸 보게된 학주는 욱기를 끌고가고... 귀잡고

현빈은 혜주에게 속옷을 선물하고 화난 혜주에게 말을 걸 핑계를 찾고 싶어서 그렇다며 고백한다.

인우는 나도 한 때는 그런 적이 있었다며 학생들을 쳐다본다.

현빈은 혜주를 자전거에 태우고 간다.]

MT가는날 친구들은 인우와 같이 MT를 갈까 싶어 인우를 반겼지만 인우는 조소과 MT를 같이 간다.

태희와 인우는 산에 올라간다. 안무서워 하는 척 하는 인우.. 귀엽다

-인우야. 여기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여기? 죽겠지.

-진짜? 이렇게 푹신해 보이는데

-여기서 뛰어내리게?

-여기서 뛰어내려도 끝이 아닌거 같애

태희는 풍경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냐고 물어본다.
그런 후 이리와서 눈 감아 보라고 말한 뒤 인우를 살짝 미는 장난을 하고 겁이 많은 인우는 죽을 뻔했다고 놀라지만 사이좋다.

[재일은 가게에서 담배를 훔쳐 오고, 선생님을 담탱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에게 한 학생이 선생에게 존경심을 보이라고 말하고 아이들은 선생들에 대한 분노를 노래한다.

재일이 훔쳐온 담배가  학주의 담배였고 욱기가 의심받게 되는데 인우는 욱기가 훔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욱기를 학주에게서 구해낸다. (?)

인우는 어릴적 부터 몸이 약했다며 그 때마다 선생님이 항상 자기편을 들어주었다며 무조건 학생들을 믿겠다고 말한다. 

현빈은 오늘 멋있었다고 말하며 어디사는지 물어본다.

인우는 대성아파트에 산다고 말하자 현빈은 혜주도 거기 산다며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전부 대성아파트에 산다고 말한다.

집에가기전 현빈은  젓가락은 'ㅅ' 받침인데 숟가락은 왜 'ㅅ' 받침이냐고 물어본다.]

인우를 그리는 태희는 "젓가락은 'ㅅ' 받침인데 숟가락은 'ㄷ' 받침이냐고 수에다 'ㄷ'받침 붙는건 숟가락 밖에 없냐고 물어본다.

그런건 4학년 때 배운다며 말하자 태희는 그럼 2년만 기다려 준다고 한다.

그런 태희에게 조금 더 많이 기다려야 될 것 같다며 영장을 보여준다.

왜 이제야 가르쳐 주나며 화를 내며 가버리는 태희.

그날 저녁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인우는 친구들의 말을 듣고 태희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기로 생각한다.

태희를 쫓아갔지만 화가 많이 난 태희는 비가 내리는 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우가 주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니 물건 집에까지 가져가고 싶지 않아"라며 인우를 거부하고 화가난 인우는 우산을 부수고 가버린다. 그나저나 공연 때마다 부서지는 건가?

하지만 인우는 곧 돌아오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사실은 처음 만났을 때 우산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는 태희.

둘은 여관으로 간다.

[하늘을 날고 있다며 좋아하는 현빈.

천천히 가라고 말하는 혜주.]

여관에 있는 전구가 맛이가고 긴장한 인우는 딸꾹질을 한다.

방에 있던 양초로 불을 켠 태희는 딸꾹질하는 인우를 놀린다.

태희는 내일 늦더라도 꼭 갈테니깐 기다리라고 말한다.

자기의 얼굴을 새긴 라이터를 인우에게 준는 태희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며 이전에 다른 사람에게 주기는 아까웠는데 지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혜주와 같이 나왔다가 태희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사는 현빈]

인우가 떠나기 전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재일과 뛰기로 한 인우는 대회 예선 바꼈다고 말하는 현빈과 2인 3각 경기에 나가게 되었다.

딸꾹질 하는 인우에게 물을 건네주는 현빈의 새끼 손가락이 펼쳐져 있는 곳을 보게 된다.]

마침내 인우가 군대를 가는 날.

태희는 기다리라며 꼭 네게 달려갈거라고 했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는다.

 

2막

 

기다려 혹시 늦어도 꼭 네게 달려갈게...
현빈과 같이 달린 인우는 2인 3각 경기에서 우승을 한다.
집에서 쉬고 있는 인우에게 아내는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학생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김춘수 시를 읽는다. 

김춘수 시인의 시를 읽고 있는 현빈.
인우는 시를 중간까지 읽히고 다른 애 발표시키려고 하는 데 시가 좋다고 끝까지 읽겠다고 한다.

런 현빈의 모습에서 태희를 본다.

넌 누구니?
하교하는 현빈은 "선생님 태워줄게요~"하며 간다.
여자에게 끌린다는 검사결과가 나오고 인우는 정말 태희냐고 생각하게 된다.

정말 태희라면 널 사랑할 수 밖에... 현빈이 태희라는 암시를 준다. 비오는 등굣길 인우를 짝사랑하는 여학생 저랑 같이 쓰고 가요-표정 안좋음
현빈은 주운 라이터에 그려져 있는 여자를 조각하다 혜주를 그린다.
혜주는 인우가 자기에게만 국어 숙제를 꼼꼼히 본다고 하소연한다. 가슴만지게 해달라는 현빈. 화를 내는 혜주. 
혜주는 현빈을 걱정한다.
혜주를 그린 그림을 인우는 찢어버린다.
서서히 인우에 대한 소문이 퍼진다.
인우는 놀이동산에 놀러온 현빈에게 과제 제출을 했냐는 핑계로 전화를 한다.
"내일 갖다 줄래?"라고 물어보지만 현빈은 "내일은 일요일인 데요?"라고 한다.
인우의 아내는 누구랑 통화했냐고 물어보고 인우는 그런 아내에게 거칠게 키스하지만 그러던 중 아내의 신발을 보게 된 인우는 태희가 생각나고 혼자 침실로 들어간다.
"잘자요..."라고 말하는 인우 아내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인우는 여관에서 받은 라이터를 다시 주면서 나중에 만나면 달라고 한다.
난 다시 태어나도 너만 찾아 다닐 거야. 널 다시 만나서 또 너랑 사랑할거야,
근데 그 사람이 전생의 나라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어?
알 수 있어. 알 수 있어. 내가 그 누군가랑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게 바로 너야.

그럼 아무나 사랑해놓고 나서 난 줄 알았다고 우기게?
아니야, 정말 알 수 있어...니가 아니면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니깐...]
인우에 대해서 더욱더 퍼진 소문.

국어시간에 장래희망을 발표한다.

한 아이는 자신의 꿈이 음악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어서 발표하려는 다른 아이의 말은 묵살시키고 인우는 현빈에게 발표를 시킨다.
현빈이 조각해 온 조각을 아이들이 혜주 2세라고 하자 인우를 화를 내고 아이들은 놀란다.
현빈은 발표를 한다.

얼마전에 라이터를 샀는데 여자 얼굴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선생님과의 첫 수업시간이 떠올랐다고 한다.
현빈이 조각해 온 사람이 다름 아닌 태희였고 인우는 놀래서 현빈에게 "넌 도대체 누구야!!!!!!!"라고 소리친다.
아이들은 담임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생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 변심한 애인 보는 눈빛이다."
혜주는 현빈이 자진해서 2인 3각 뛰기로 했다고 할 때부터 이상했다며 화를 낸다.

현빈은 그런 혜주에게 나 조 내버려 두라며 화를 내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지만 혼란스러워 한다.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지 잘 모르겠어

그의 슬픈 눈빛이 대체 내게 무슨 말을 하는지 난 알수가 없어. 의자 넘어뜨림;;; 근데 그걸 또 세움ㅋㅋㅋㅋ 착한 현빈이

점점 모든게 낯설어.

인우는 옛날 친구들을 만나서 태희를 다시 만났다고 하지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이장면 명언-바람은 피는게 아니야 쐬는 거지)
더욱더 자세히 퍼진 소문.
인우와의 소문 때문에 현빈은 친구들과 싸운다. (싸움이 좀 더 리얼이었으면 좋겠다...)
학주는 왜 싸웠냐고 물어보는데 모두 인우를 쳐다본다.
현빈을 혼내려는 학주에게 자기가 하겠다고 말한 인우는 현빈을 때린다.
인우는 현빈에게 왜 그랬냐고 화를 내는데 맞던 현빈은 인우에게 "선생님은 왜 그래요?!!"라며 화를 내며 간다.
학생들은 전부 적대적으로 인우를 쳐다본다.

결국 인우는 학교에서 쫓겨났다.
"당신 동성애자였냐"고 물어보는 아내에게 난 한사람만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내는 그 사람이 하필 가르치는 남제자냐고 화를 내는데 인우는 태희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인우는 집에서도 쫓겨난다. 불쌍한 인우...ㅠㅠ
혜주는 현빈에게 "니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잖아"며 말하지만 현빈은 그런 혜주를 외면한다. (현빈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려 놓으며 말하지만....)
옛친구 조차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 한사람만 사랑하는 자신을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이부분 연출 좋았음)
사람들 사이를 뚫고 나가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은 점점 가까이 오면서 나갈 수가 없다.

학교를 찾아온 인우를 만난 현빈은 정말 소문대로 사귈까 하며 빈정되는데 인우는 그런 현빈에게 태희라고 부르며 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냐면서 운다.
그런 후 자신에게 소중한 라이터라며 잘 간직해라고 말한다.
자신의 전생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인우가 기다리고 있던(있는) 곳으로 자전거를 타며 가는 현빈, 태희.
인우를 향해 달려가는 현빈, 태희에게 자동차가 돌진하고 그 곳으로 온 인우는 그곳에서 태희를 다시 만난다.
너무 늦게 왔다고 미안해 하는 태희, 늦게라도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인우.

함께 하게된 두사람. (태희와 현빈이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어느 틈에 바꿔치기 했는지 두번이 나왔는데도 잘 모르겠음...;;; )

그렇게 다시 함께하게 된 두사람은 다시 산에 간다.
그 와중에 소주를 싸운 현빈은 인우에게 서인우씨! 인우야~라고 부르며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면서 산을 오른다. (저쪽? 저쪽! 찰칵~)
정상에 오른 후 17년전 말했던 말을 하며 정상에 서있는 두 사람. 그게 나의 전부란 걸.
막이 닫히고 인우가 말한다.

-인생의 절벽아래로 뛰어내리면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블루스퀘어를 처음 찾아간 뒤 든 생각은...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를 왔을까?

1막은 재밌었다.

여관씬에서 춥다며 이곳으로 오라고 말하는 태희에게 여기도 춥다고 말해버린 인우가 왜이리 귀여운지.ㅋㅋㅋㅋㅋ

과거로 이어지는 과정이 마치 영화처럼  표현되었다. 정말 영화보는 느낌이였다. 좋았다.

임기홍씨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시는 군요.

완전 웃겼음 ㅋㅋㅋㅋ

처음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음.

인우가 혼자 춤추는 장면이 나오는 데 중간에  대근의 대사 "혼자 춤추게 되는 거지. 병신같이" 왠지 웃김. ㅋㅋㅋ

인우 입대전에 나오는 씬도 웃겼고 옷을 안 놔주자 웃옷을 벗어버리는 것도 웃겼다.

앙상블이 전부 다 훌륭했습니다!

학주님 기억에 남아요.

영화를 충실히 잘 반영한 듯 하지만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에 충실했다.

1막이 인우와 태희의 이야기가 중심이라면 2막은 인우와 현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막에서는 현재를 []로 나타냈고 2막에서는 과거를 []로 나타냈다.)

흐름상으로 보면 1막에서 태희의 야기를 다 하는게 맞지만 1막이 상당히 길었다.

학생들 장면은 중간중간 1~2개 정도는 빼도 괜찮았을 텐데 싶기도 했다.

커튼콜도 전체적인 느낌이랑 잘 맞은 듯 하긴 하지만 조금 아쉬웠다.

조명이 무지하게 예뻣다.

구름이 마치 새처럼 느껴졌다.

분필로 그린 듯한 느낌이 드는 조명도 좋았다.

정말 너무나도 예뻤다.

처음으로 조명 디자이너가 누군지 찾아 봤다. 백시원씨!

이리저리 왓다갔다 하는 무대와 배우들이 직접 소품을 옮기면서 진행되었기 때문인지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잘 이어졌다.

좋은 넘버들이 많았는데 리프라이즈가 좀 많은 듯한 느낌이었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해서 그런지 감정이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강필석씨와 최유하씨의 목소리가 서로를 살려주지 못한 듯 해서 좀 아쉬웠다.

강필석-전미도, 임우형-최유하 캐스팅으로 보고 싶다.

윤소호씨는 처음 봐서 어떨지 궁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셔서 놀랐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던 뮤지컬.

점점 시간이 지날갈 수록 아련한 느낌을 주며 기억속에 남는 뮤지컬이다.

아직 초연이라서 그런지 부족한 부분이 여기저기 보이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몇년 후에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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