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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19:41

category 덕질/지크슈 잡담 2024. 4. 5. 00:47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지크슈 마지막 넘버에 해당하는 성구다
예수 부활 직전 구절이라 지크슈에서 부활이 없는 편이 맞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제목이기도 하다
듣다보면 마음이 괜히 심란해져서 앨범을 전체 다 듣거나 실황을 보지 않으면 잘 안 듣고 넘겨버리는 넘버인데 오늘 문득 멜로디가 떠올랐다
이 넘버는 겟세마네 멜로디의 변주다
참을대로 참은 예수가 홀로 되었을때 조심스럽게 풀어놓은 속마음을 고하는 넘버
공교롭게도 이 넘버는 but if I die 가 이어지기 직전까지만 이어지다 끝나버린다
어쩌면 이 넘버는 극중 유일하게 그 순간을 목격했을 신이 예수를 애도하는 넘버가 아닐까
혼자 남은거 같지만 네 말 다 듣고 있었다고 네가 죽길 원하지 않는다 할수만 있다면 그 잔을 치워버리고 싶다 나또한 너무 슬프다 어쩌면 죽어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된 한 인간과 신이 나누는 대화가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상 생활에서 지크슈 넘버 들으면 뭐가 젤 이상할까 생각하다 한 생각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오늘 발레 수업에서 슈퍼스타 멜로디에 맞춰 bar를 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에 맞춰 탄쥬와 파세를 하는데 히죽거리며 웃었던 기억만 남었다

+자고 일어나서 생각하니 오케스트라가 건내는 위로 같기도
다 잠들었어도 그들은 함께 있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