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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6년만에 다시 만난 신과 함께

category 후기/뮤지컬 2023. 7. 5. 13:17

신과 함께

2023 07월 01일 토요일 14:00
김해 문화의 전당 마루홀

권성찬 윤태호 이동규 최인형 서연정 김용한 금승훈

신과 함께가 김해에서 한다길래 얼른 예매했다ㅎㅎ
그래서 조기 예매 할인 받아서 49000원에 봤다 아싸 1열 중앙인데 개이득
오랜만에 다시 본 신과 함께 무대는 여전했다
op석을 막고 그 위까지 무대로 활용해서 무대가 정말 가까웠다
이렇게까지 가까이서요...? 정말 배우가 내 바로 앞에 있는 경험을 소극장이 아닌 곳에서 하다니 새로웠다
덕분에 한라봉...아니 염라봉 나눠주는 염라와 눈도 마주치고 진기한이 혹시 유성연씨냐고 나에게 묻기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앞이라 아쉬운 건 바닥에 화면들이 거의 안 보였다는 점이다
신과 함께는 영상 보는 맛도 있는 뮤지컬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뮤덕들은 n차를...ㅎ
하지만 그러기엔 공연이 하루 단 2회차가 끝이었다 아쉽

6년 사이에 뮤지컬 신과 함께는 조금 변해 있었다
간판들도 2023년의 모습을 더 보여줬고 (그나저나 파괴왕 주호민 간판은 왜 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BTI까지 보여줬다
자홍씨 ISFJ였군요 진기한피셜 제일 힘든 유형이라고 한다 저런
지장보살이 전에는 남자 배우가 했는데 이번엔 여자 배우가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자홍씨나 진기한, 저승 3차사들이 다 성별이 바뀌어도 재밌을 거 같다

무슨 작품이든 제일 처음 본 날이 기준이 되어 두번째부턴 어쩔 수 없이 처음과 비교하게 된다
연출이 분명 더 현대적이고 세련되어 졌지만 작품 분위기랑은 이전의 연출이 더 좋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고 (삼도천 연출) 현재 모습을 반영하는 모습이 작품에 잘 어울리기도 하고 (대표적으론 간판 화면들) 이전에도 그랬었나? 헷갈리는 장면(6번째 재판이 원래 생략되었었나...? 왜 독사있는 곳에 빠져 놓고 그 뒤 별다른 이야기가 없이 바로 7번째 재판 받으러 갔지?)도 있었다
여전히 1막 끝나는 타이밍은 이게 최선인가 싶기도 하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이 너무 좋았던게 우선 집 근처였고ㅎㅎㅎㅎㅎㅎㅎ 제목이 ‘신과 함께’인 이유를 잘 보여줘서 좋았다
자홍씨와 유성연 병장의 상황은 다르만 둘 다 너무 선한 인물이라 그들에게 신과도 같은 진기한과 강림 도령이 함께하고 또 유성연과 진기한이 함께하게 될테니 좋은 결과가 있겠지!
중간중간 군무도 좋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악귀가 되어갈 때의 군무!
이 때 의상도 좋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옥 너무 빡세다 저기서 인간으로 환생하는 인간 몇이나 되겠냐고
저승의 신들 니들은 존나 착하게 살아서 거기서 재판 하고 앉았냐
자홍이 같은 성격 착한 소시민도 진기한이라는 변호사가 없으면 재판 다 이겼겠냐고 니들이 재판 받아봐라

유성연 배우님 얼굴이 익숙하댔더니 6년전에 봤던 그 캐스팅 그대로였다!
염라 배우님도 예전에 봤던 염라 그 분이었다ㅎㅎㅎㅎ

강림이 이 포즈 넘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공연이 지방 공연이라 공연장 사정 상 무대 구현이 힘들어서 그랬나 바닥에서 지하철 올라오는 연출이 아니었던게 너무 아쉽다
전에 봤을 때 거기서부터 우와하면서 몰입이 확 되었는데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