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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슈]Simom Zealotes/Poor Jerusalme

category 덕질/지크슈 잡담 2022. 6. 6. 22:47

Simon Zealotes에서 예수 노선은 크게 둘로 나뉜다.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을 보며 흐뭇해하다 중간부터 제자들이 자기 뜻을 다르게 이해하고있구나 깨닫는 노선과(1973 영화 테드 닐리) 처음부터 이미 알고 있는 노선.(2000 영화 글렌 카터-특히나 글렌 카터는 아주 질색한다 개인적으론 96 런던 때 자기가 시몬을 했기 때문에 더 질색하는거 아닐까 생각)

이건 정말 배우의 해석과 연출에 따라 둘 다 납득 가능해서 어느 것이 더 맞다 보다는 취향에 따라 갈릴거 같은데 난 중간에 알아차리는게 더 좋다.

시몬 이전 장면이 호산나 넘버인데 호산나에서 사람들은 예수를 환호하며 다양한 요구를 한다
나를 보며 웃어달라는 요구는 점차 싸워달라는 말이되고 결국엔 죽어달라고까지 이어진다.

호산나에서 이미 군중들이 자기에게 원하는게 뭔지 들은 예수는 그래도 자기가 키운 제자들을 보며 기운을 낸다.
자기 가르침대로 신을 사랑하고 구원 받고 싶다 말하는 걸 보고 그래도 내가 헛일을 하진 않았구나 죽기 전에 내가 남긴게 있구나 생각했던건 시몬의 말에 부숴져버린다.
제자들이 바랐던건 자기 영혼의 구원과 사랑 아닌 로마로부터의 구원을 위한 증오였다.
이제껏 예수가 외친건 사랑이었는데 말이다.
자기를 향해 힘과 권능이 영원할거라 외치지만 저들은 예수가 가야할 길을 알지 못한다.
예수에게 주어진 영광은 십자가에서 죽는거라는 걸 심지어 마리아조차도 알지 못한다.
기껏 받았던 위로가 더 큰 씁쓸함으로 변해버린다.
Poor Jerusalme에서 간접적으로 자기의 운명을 알려주지만 알아듣는 이는 없다.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지만 예수는 고독할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알아차린 노선은 예수의 답답함이 더 부각된다.
호산나에서 죽어달란 말의 충격이 채 가기도 전에 가장 가까운 제자들마저도 자기를 이해 못해 증오를 부르짖는걸 보게된 예수.
제발 그러지 말라고 전하고 싶어도 이미 자기가 보고 듣고 싶은대로 이해한 제자들은 자기 할 말만 하기 바쁘다.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정말 내가 가진 힘과 영광이 뭔지 알아야한다고 말하지만 그 누구도 깨닫지 못한다.
여기서도 예수는 고독하다.

어느 노선으로 가든 정말 슬프기 짝이 없다ㅠ
그래도 시몬 노래인데 너무 예수 얘기만 했나 싶지만 난 지크슈 예수 땜에 보는 인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