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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미]난 너의 공범자 절대 배신 안해

category 후기/뮤지컬 2017. 12. 7. 11:23

쓰릴미

 

2017 06월 03일 토요일 18:00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김재범 정상윤

피아니스트 오성민

 


Prelude


앉을까요

시작합시다

감옥에서 오래 썩은 듯한 넷이 보인다


Why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심의관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넷


Everybody wants Richard


​요정넷은 망원경 들고 새 보는 시늉만 한 것 같은데 (새는 핑계고 촤를 기다림)

범넷은 진짜 새를 관찰한다

새를 그리는지 특징을 적는지는 몰라도 노트에 기록도 하고 휘파람도 불고

새한테 다가갔는데 날아가는 소리 들리는 거 좋다

그리고 뒤에서 살금 살금 오는 촤

자기야 멍청하게 새나보고

넷은 촤 오랜만에 봐서 서운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데 촤는...

담배연기도 넷한테 뿜고 말이야 내가 넷이면 존나 자괴감 들듯

넷 서운한거 한눈에 보이는데 넷먹금 잘하는 촤

그래도 자기 목적이 있으니 저녁 계획도 바꾸고 서두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머리 한 번 꼭 잡아주고 떠나고

촤는 넷이 뭘 원하는지 너무 잘 안다

Nothing like a fire

​소방서가 근처에 있지만 불을 지르는 촤...

날 어루만져주네가 넷은 촤가 자기를, 촤는 불이 나를인 것 같다


A written contract​


초대하지 않았지만 촤의 동생을 통해 촤 방까지 들어온 넷

자는 거 구경만 하기 싫어서 말거는 걸까

촤는 넷이 좋다기보다는 자기가 이용할 수 있는 사람 중 제일 쓸만한게 넷이라서 넷을 안놔주는 것 같다

그리고 넷이 자기한테 그렇게 대하는 걸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

계약서를 제시할 때도 내가 제안하는 건데 당연히 해야지 안하면 어쩔건데? 이런 느낌

피 바닥에 흘리지 말라니깐 발로 쓱쓱 닦는 넷


Thrill Me


역시 불사랑 촤는 라이터만 지가 가진다

가방 집어 던지는 넷

아무 때나 난 안해 특히 이런 기분에 할 때 피아노도 촤 기분 나타내듯 소리 커지고 꽝꽝 거리는 게 좋았다

마지막 촤 표정은 언제봐도 존나 싫다 같다


The Plan


상상만해도 진절머리 나는 사람

나?

이거 웃기면서도 짠하다

총 한자루 훔쳐서 머리를 겨누는 거야 깨끗한 마무리 한 방으로 할 때 넷 머리에 대고 총 쏘는 시늉...

애 목숨만은 살려보려 했으나 둘 다 하자는 말에 절망하는 넷


Way too far


너무 멀리 왔어...넷의 양심은 이미...

촤는 범죄 준비하면서 진심으로 너무 좋아한다

미친놈


Roadster


모자쓰고 애 꼬시는 촤

위에서 보니 애 걸음에 따라 바닥에서 조명 들어오는 거 잘 보인다

애가 물러나고 다가가는 게 너무 잘 보인다


Superior


애 죽이곤 너무 좋아하는 촤


Ransom note


안경 떡밥을 한 번 날리고

파란 배낭에 담아

촤는 넷이 촤가 납치 당하면 당연히 아빠가 돈을 낼거라 생각하는 걸 보고 머릿속이 복잡해 지는 것 같다

넷은 아빠와의 관계가 좋으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데 자기는 안 그럴 것 같아서


My glassess/Just lay low


우리도 찾아내고 말거야

우리라고

...아니 ...너

...뭐?

...

...

...며칠 더 기다려 보자

뭐라고 말하는 넷 진짜

신문 무대 밖으로 집어던지는게 너무 잘 보여서 살짝 웃겼다


I'm trying to think


대책을 세우는 촤를 보고 대단하다고 말하는게 정말 기가차서 말하는 느낌

그와중에도 자기는 쏙 빠져나갈려고

경찰서 가서는 잘 진술한 듯


공원에서 담배를 넷한테 던지고 툭툭 치고 바닥에 밀치고

촤가 넷 손 잡으니깐 넷이 촤 손을 아주 꼭 잡는데 그러다 하는 말이 재수없는 변태새끼

넷이 아주 불쌍하다

경찰서가서 다 불어버리는 넷


Keep your deal with me


감옥에 들어와서도 나가서 인터뷰할 계획이나 세우고

촤의 개새끼 면모가 아주 잘 드러난다

넷의 안경 말고는 증거가 없다 생각하다 자기를 증거해줄 물품들이 있다는 걸 알자마자 넷한테 그러는 꼴이라니

무릎 꿇고 고개 숙이고 분명 넷 욕하고 있었을거다

넷이 시발 욕하면서도 어깨를 잡고

진짜 넷이 불쌍하다


Afraid


넷이 잔다고, 아무도 안 듣는다 생각한 순간부터 흔들리기 시작하고

끝내는 죽기 싫다고 절규하는데

촤가 불쌍해보일 수도 있지만 존나 개새끼라는게 더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지 죽는 건 그리 싫어하면서 아무 상관 없는 애는 죽이고

자업자득이다


Life plus 99 years


자기들을 변호한 변호사보고 자기가 되고 싶은 변호사가 저런 변호사였다고 말하는 촤

넷은 촤를 정말 잘 파악하고 배신할 순간을 정말 정확하게 짚어낸 것 같다

뻔히 보이지만 그러지 않길 바라고 있었을텐데

안경은 일부러 떨으트린 것 같다

일부러가 아니라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자기가 다 만들어 놨을 것 같은데 촤의 반응보고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게 놔둔 느낌

촤와 함께 하기 위한 넷의 빅 픽쳐

눈물 닦아주는 넷과 그런 넷의 얼굴을 쓰는 촤


Thrill me_Finale


촤가 감옥에서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넷은 가석방 신청도 하지 않았을 듯

넷은 34년 전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 느낌

감옥 나가서 촤와 함께한 순간을 되짚어보고 마지막엔 죽을 것만 같다


컷콜때 박수와 함성 소리 엄청 컸다

오죽했으면 피아니스트분도 피아노 끊고 박수 치고 다시 이어가고

그만큼 공연이 좋았다

순정과 싸패를 오간 범넷과 존나 개새끼미를 뽐낸 토로촤

그리고 피아노까지 정말 다 좋았다



리차드 개새끼 존나 나쁨

자기가 하자는 대로 넷이 다 했는데 경찰서 얘기 듣고부터 발 빼고

그나저나 토로촤는 자기 방에 잘 누워있는데 율촤는 왜 그렇게 다리를 곱게 접고 크기에 딱 맞게 누워있었던 걸까

토로촤가 잘 눕는 거야 아님 율촤가 못 눕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몸 자세를 보기만 해도 지금의 넷인지 과거의 넷인지 구분 가는 거 좋았다

범넷은 뭔가 소녀 같았다

순정을 가지고 있으나 결코 순진하지 만은 않은 느낌


중간 중간 채워 넣는 디테일들이 좋았다

처음에 새 관찰 하는 거나

그의................우정이 절실했으니까요

그딴식으로 말하지 마십시오 하며 화내는 거에서 드러나는 촤를 향한 넷의 마음

자켓 걸치고 소매 정리하는 촤의 모습 같은 거


중간중간 대사에 촤가 왜 범죄를 좋아하고 그렇게 되었는지 나타내주는 단서들이 있다


이래서 막공으로 자첫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