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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부끄러움, 안타까움

category 후기/영화 2017. 12. 7. 11:00

어제 동주를 보고 왔다.

영화를 보기 전에 뭔가 잔뜩 알고가면 그거에 대한 관이 생겨버려 일부러 영화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지 않고 갔다.

흑백이라 저기에 색이 더해졌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해졌다.


전체적인 느낌은 안타까움

두 사람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가서 안타깝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안타깝고

동주는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살아서는 이루지 못한 것, 어쩌면 인정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이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하게 된 것

몽규는 자신이 하고 싶었으나 실패해버린 일을 했다고 서명해야 한 것 등 슬프고도 안타까웠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윤동주의 삶과 송몽규의 삶을 적어놓았는데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떠난 두 사람이 참 안타깝더라.


두 사람이 진술할 때 교차 편집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창살 밖으로 보이는 별도

쇠창살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두사람 장면도 예쁘더라


그 외에 잡소리를 하자면 쑥맥인 동주가 넘나 좋은 것

순박한 젊은이 참 좋다


실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좋아했는데 영화 중간중간에 시가 나오니 참 반가웠다.

개인적으론 서시를 참 좋아하는데 앞으로 이 시를 만나면 더 슬퍼질 것 같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