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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과 마르가리타]

category 후기/뮤지컬 2022. 3. 19. 13:04

거장과 마르가리타

거장/예슈아 - Антон Авдеев, Игорь Кроль
마르가리타 - Анастасия Макеева, Наталья Мартынова, Вера Свешникова
볼란드 - Иван Ожогин, Ростислав Колпаков, Кирилл Гордеев

캐스팅이 다양한 이유는 다양한 버전의 영상을 봤기 때문...ㅎ
이고르 거장은 영상이 하나 밖에 없어서 아쉽다
딴 소리지만 거장들인 안톤이랑 이고르가 같이 뱀파이어 춤한 영상 있는데 개귀엽다 이건 나중에 포스팅 해야지
한 버전의 영상 빼고는 거장이 다 안톤이였다
본 조합이 안톤-베라(아마?)-오조긴/이고르-나타샤-오조긴/안톤-아나스타샤-로스티슬라브/안톤-베라(아마?)키릴 이렇게
러시아에선 이름보다는 성으로 표기하는거 같은데 난 한국이니깐ㅎ
(아마?)로 표기한 경우는 확실하지 않아서...얼굴 잘 못 알아 보는 뮤덕이라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마르가리타야 그래도 나 너 진짜 좋아해ㅠㅠㅠㅠㅠㅠㅠ내가 눈썰미가 없어서 그래

*넘버 별로 정리하는게 편할거 같아서 우선 여기는 그렇게 정리
러시아어 옆에 번역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은 의역과 오역 넘칠 번역이기 때문에 러시아어 잘하시면 원어로 봐주세요ㅎ
장면에 대한 해석은 위키 줄거리+누군가 정리 해놓은 러시아어 가사를 번역기에 돌려서 본거랑 원 장면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번역기한테 돈이라도 줘야할판
뮤지컬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책에 대한 스포일러도 있음

Первый акт - 1막

Сон Воланда - 볼란드의 꿈

모스크바 버전에는 없는 넘버
내가 본 영상 중에 로스티슬라브 볼란드 버전에는 없었다
볼란드랑 마트베이가 노래하는 장면인데 소설에서는 뒤에 나온다
거장의 소설을 읽은 예슈아가 볼란드한테 빌라도에게 자유를 부탁하는 장면 (아마)
처음에 비웃으며 마트베이를 맞이하는 볼란드가 인상적


Ариозо Воланда - 볼란드 소가곡

볼란드와 볼란드 일당들이 봄의 무도회를 맞아 지구로 가자고 하는 넘버
소설에는 없던 뮤지컬 오리지널 장면
일단 볼란드가 간지나게 나와서 좋음
잘생긴 인외가 노래하는데 싫어하는 사람 있으면 나랑 싸워야 됨
아니 근데 베게모트 고양이긴 한데 이렇게까지 고양이 분장에 진심으로 하실 줄이야

Дуэт Берлиоза и Бездомного - 베를리오즈와 베즈돔니 듀엣

소설에서는 첫 장면인 베를리오즈와 베즈돔니 장면
베즈돔니 내 아픈 손가락...ㅠ
예수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말하는 베를리오즈와 아 그런가요?하는 베즈돔니가 귀여움
그걸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볼란드는 존나 멋짐
넘버가 생각보다 발랄하다

Ария Иешуа «Жаль истину» - 예슈아 "진실을 애도하며"

내 최애 넘버
가사도 예슈아가 부를 법한 가사라 너무 좋다
갑자기 잡혀와서 어리둥절하고 무서울텐데 손목 풀어주니깐 웃는 안톤 예슈아 존나 유죄, 아니 예슈아는 죄가 없는데
소설에서도 이 장면 좋아하는데 무대로 보니깐 더 좋아....예슈아 얼굴과 목소리가 안톤이라 더 좋아 이고르씨도 좋은데 내 속의 거장 이미 안톤씨가 되었어...
소설에서는 빌라도랑 예슈아랑 기록하는 사람 이 정도 있었는데 무대에서는 마트베이도 보이고 경비병들도 보이고 암튼 사람이 더 많다
맞는거 무서워하면서도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당당하게 말하는 예슈아 너무 커엽
그 와중에 두통에 시달리는 빌라도 치료도 해주고 무슨 이런 선한 사람이 있나
모든 사람보고 착하다고 하는 예슈아가 그럴 수 있는건 자기가 제일 선한 사람이라 그런것 같다
빌라도 분명히 감명깊게 듣고 있다가 갑자기 예슈아 쫓아냄 왜?
러시아어를 모르니 왜 내보내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넘버 혼자 흥얼거려보고 싶어서 러시아어 공부를 마음 먹었다고 봐도 무방함

Куплеты свиты «Под трамвай» - "트램 아래"

다시 모스크바로 장면 변환되는데 볼란드가 흰 슈트를 입고 있다....미친 개잘생겼어
볼란드 옷 많이 갈아입는데 다 멋져서 좋다 하 의상팀 복 받으세요
이미 안나슈카가 기름을 흘려서 베를리오즈 목 잘리는거 확정 되었구요...안녕히 가세요 베를리오즈ㅠ
잘린 머리는 볼라드의 하수인들이 잘 가지고 논다...ㄷㄷㄷㄷㄷ
악마들의 능력과 무서움이 아주 잘 드러난다

Ария Бездомного «Поймайте консультанта» - 베즈돔니 "교수를 잡아라"

그걸 옆에서 직관한 베즈돔니 정신이 아주 제정신이 아닐만
빠르고 정신 없이 흑마술 교수(볼란드)를 잡아야 한다며 돌아다니는 베즈돔니
베즈돔니는 정신 없지만 난 그런 베즈돔니가 귀엽구요
이 넘버 하나만에 작가 베즈돔니는 정신병자가 된다 진행 개빨라!

Ариозо Маргариты «Не могу жить» - 마르가리타 "난 살 수 없어"

마르가리타 첫 등장!!!!!!!!!!!!!!!!
노란 꽃다발을 들고 노래하는 마르가리타 넘 이쁘다
비록 가사 내용은 자기가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는 내용이지만 볼란드가 왜 반하는지 잘 알겠구요
소설과 뮤지컬 가장 큰 차임점이 볼란드와 마르가리타 관계라고 생각한다
소설에서는 볼란드가 무도회에 여왕이 필요해 마르가리타를 섭외한 느낌이라면 뮤지컬에선 볼란드가 마르가리타를 사랑한다
이 얘기는 나중에 더 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걸 다 가졌지만 삶의 의미가 없는 마르가리타ㅠㅠㅠㅠㅠ였는데 거장을 만난다

Ария Воланда «Первая встреча с Маргаритой» - "마리가리타와의 첫 만남"

무도회의 여왕을 찾았다고 그러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한 눈에 반한거임 볼란드쉑 인정해라 빨리
그 와중에 거장이 등장해서 마르가리타와 사랑에 빠진다
글로만 적으니 갑자기 둘이 왜 반했냐는 느낌이 드는데 거장 얼굴이 안톤이랑 이고르임 안 반할 수 없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얼굴과 글 솜씨다 이런 완벽한 인간이!
드디어 삶의 의미를 찾은 마르가리타는 더 이상 인생이 공허하지 않고 그런 마르가리타를 본 볼란드는 분노한다
아무리 봐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다른 사랑이 생겨 분노하는 볼란드....

Дуэт Мастера и Маргариты «Счастливы вместе» - "함께하는 행복"

뜨겁게 불타오르는 둘의 사랑
뮤지컬에선 안 드러나는거 같지만 얘네도 불륜...뮤지컬엔 왜이리 불륜 커플이 많은가?
하지만 그 커플이 마르가리타랑 거장이잖아....둘은 사랑을 해야해
거장은 빌라도에 관한 소설을 쓰고 둘이 함께하는 순간이 아주 즐거운데 뮤지컬에서 커플이 벌써 행복하다?
이 커플에게 시련이 내린다는 징조다
지앤하에서도 지킬이랑 엠마 이 때 쯤 약혼 노래 부르고 난리났었음
이 넘버 아주 파워풀하고 둘이 진짜 열정적으로 사랑하는게 보여서 넘 좋은데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

Сцена Мастера и критиков «Не губите роман» - "소설을 파괴하지 마"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온 시련...
우리 거장이는 그냥 소설을 썼을 뿐인데요 강도 높은 혹평을 듣는다
아니 빌라도에 대한 소설을 썼을 뿐인데 거장 말은 아무도 안 들어주고 모두들 비난하고 경찰까지 등장하고
견디다 못해 자기 소설 태워버리겠다는 거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 소설 개재밌다고 태우지 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소설 하나 썼다고 정신 병원 행이라니 이 무슨 말이요 마솔리트 양반들아?????
여기에 베를리오즈랑 베즈돔니도 같이 있었을까?

Ария Мастера «Я гибну» - 죽어가네"

자기가 쓴 소설 자기가 태우며 부르는 넘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태울거면 그냥 나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마르가리타 부르는 부분 존나 눈물ㅠㅠㅠㅠ
우리 거장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Ария Мастера «Воспоминания о Маргарите» - "마르가리타와의 추억"

정신 병원에서 만나는 거장과 베즈돔니
둘이 무슨 얘기 나누는지 나도 알아듣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원작을 읽는 거 밖에 없네ㅎ
대충 빌라도 땜에 정신 병원 왔고 볼란드가 악마라는 얘기 나눴겠지 뭐
정신 병원에서도 마르가리타를 그리워하는 거장과 그런 거장이 어디있는지 몰라 찾아 헤메는 마르가리타
서로 물리적으론 같은 공간에 있지만(무대 위) 함께하지 못 하는 두 사람이 부르는 아주 슬픈 넘버ㅠㅠㅠㅠㅠㅠㅠ

Ария Маргариты «Нить любви» - "사랑의 실"

거장을 찾아 헤메며 거장이 당했던 굴욕과 절망을 겪는 마르가리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마르가리타 개예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장아 니가 잘못했다 이런 마르가리타를 두고 어떻게 정신병원에 갈 수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르가리타가 아픔을 겪는걸 차마 보지 못해 다른 곳을 보는 거장....아니 그냥 둘이 행복하게 좀 사랑하면 안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

Ария Маргариты «Не верю» - "믿을 수 없어"

그런 아픔을 겪음에도 포기하지 않는 마르가리타
이 작품에서 젤 강인한 사람은 마르가리타다
근데 그걸 볼란드가 지켜보고 있네...?
볼란드야 좀 인정해라 니는 사랑에 빠졌다

Куплеты свиты «Контракт» - "계약"

이 넘버에서 젤 불쌍한 사람 자다 말고 갑자기 침실에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상한 계약 하자고 강요하다니 얄타로 날라가버린 스테판씨ㅠ
이 악마 놈들아 사람 잠은 자게 해줘라!
그 와중에 노래는 커엽게 잘 부르는 하수인들
러시아어로 화장실을 모르지만 계약은 말할 수 있게 해준 넘버ㅋㅋㅋㅋㅋㅋㅋ

Куплеты «Варьете» - "바리에테" (극장 이름)

1막 마지막을 아주 화려하고 혼란스럽게 마무리하는 넘버ㅋㅋㅋㅋㅋㅋ
아주 신나구요 신나구요 혼란스럽다
책 읽으면서 이 장면 어떻게 표현될까 너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 구현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객석에 돈도 뿌려주고 나도 저거 주우러 갈려고 했는데....나도 신나게 웃으며 박수칠 수 있는데ㅠ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의자 찾으며 앉아있는 볼란드 넘 간지나구요 하수인들은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고 겔라 존나 이쁘고
하 진짜 1막 마지막 넘버로 최고다
볼란드가 중간에 대사치는 부분 소설에서도 좋았는데 여기서 그대로 나와서 너무 좋다
쇼를 진행하는 투철한 직업 정신의 사회자는 목이 잘리고 입었던 옷은 사라지고 아주 제대로 혼란스럽다
그 와중에 끝났다고 욕하는 파고트 캐릭터 겁나 확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은 그냥 한 번 보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Второй акт - 2막 Ансамбль душевнобольных «Он будет здесь» - "그가 여기에 있다"

1막에 이어 여전히 혼란스러운 2막
볼란드 때문에 다들 정신 병원에 온 환자들ㅠ
처음 볼 땐 몰랐는데 몇 번 보니 얄타로 갔던 스티븐 씨와 앞에서 다들 당했던 분들이...
그 와중에 침대 밀면서 돌아다니는거 재밌어 보인다

Дуэт Пилата и Каифы «Попытка оправдать Иешуа» - "예슈아를 해명하려는 시도"

빌라도랑 가야바가 예슈아 처분에 대해 논의하는 부분인데 앞에 마솔리트에서 거장 파멸시키는 넘버랑 멜로디가 같네...?
이 사람들 나를 과몰입하게 만들려고 작정을 하였나
그 와중에 둘이서 저음 대결 하는거 너무 좋구요
아 진짜 이 넘버는 나를 환장하게 만들려고 작정한 넘버다
아 맞다 가야바랑 아자젤로 같은 배우가 연기!

Ария Иешуа «На кресте» - "십자가에서"

나를 과몰입하게 만드는 넘버2222222
소설에서는 울 예슈아 이렇게까지 비장한 느낌이 아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으면서도 각색이 조금 아쉬운 부분
소설에서는 신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고 죽음도 그냥 인간으로서 죽는 느낌이었는데 무대에서는 신의 뜻을 따르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
하지만 연출은 매우 좋다 그건 내가 변태라서 그렇다
예슈아 죽고 무덤으로 옮겨가면서 거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부분 존나 미쳤구요
거장이 겨우 숨 들이쉴때 마르가리타도 같이 숨 쉬는거 겁나 미쳤음
이런 변태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었습니다

Дуэт Воланда и Маргариты «Мир твой пуст» - "비어 있는 너의 세계"

저 멀리서 마르가리타 지켜보면서 노래 부르는 볼란드 존나 미쳤나 간지 개오져
앞에서 마르가리타가 공허하다며 부르는 넘버랑 같은 멜로디로 부르면 이건 반칙아닌가 존나 개너무하네
둘이 듀엣 더 많이 불러줘.....

아자젤로가 마르가리타한테 거장 만나게 해주겠다며 다가오면 마르가리타가 그걸 어떻게 거부할 수 있나요?

Ария Маргариты «Свободна!» - "자유!"/ Крем Азазелло - 아자젤로의 크림
(위키에 적힌 넘버랑 찾아본 가사랑 다르길래...뭐가 맞나 몰라서 둘 다 표기)

아니 이 장면은 말이 따로 필요없다....
그냥 개쩐다
저러고 노래를 부르는게 가능한 일이었나???????
앞부분 거울 연출도 너무 좋은데 이 넘버 그냥 존나 완벽
마르가리타 당신을 코어의 신으로 임명합니다
이 장면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까 너무 궁금했는데 와....미쳤다
아니 그렇게 노래하는데 어떻게 음정이 하나도 안 흔들리지?????
마르가리타 존나 노래의 신이 분명함

Дуэт Маргариты и Воланда «Глобус» - "지구본"

볼란드랑 마르가리타 사이 긴장감 미쳤구요
볼란드 이제는 지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결심한게 분명
아니 둘이 진짜 미쳤는데...미안하지만 무도회 장면까진 거장 잊어버림

Квартет свиты «Последний грех» - "마지막 죄"

볼란드 수행원들이 부르는 노래
아니 얘네 나쁜 놈인데...하지만 뮤지컬에선 노래 젤 잘 부르는 사람이 선이다 노래 잘 부를 수록 착한거임 암튼 그럼
곧 다가올 무도회에서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데 무도회 나도 참석하게 해줘

Представление гостей - 손님 소개

무도회 손님들이 들어오는데 하나 같이 인간들이...ㅎ
애초에 악마의 무도회 손님들이니 뭐...
그 와중에 베를리오즈 머리는 아직도 고통받는다ㅠ

Ария Фриды - 프리다의 아리아

내 아픈 손가락222222
프리다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애 엄마는 이렇게 고통받는데 애 아빠는 어디서 뭐하고 있냐!!!!!!!
울 프리다 괴롭히지 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 잘 보이는 영상으로 보니 얼굴에 파란 눈물 메이크업.....

Танго на балу - 탱고 무도회

아 탱고 존나 미쳤다
이 씬도 그냥 봐야됨
마르가리타 정말 한 순간도 거장에게서 마음 흔들리지 않았나? 정말로?

Дуэт Геллы и Воланда «Колыбельная страсти» - "열정의 자장가"

열정의 자장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목만 보면 자장가라며 이렇게 열정이 넘치나 하겠지만 열정을 잠재우라는 느낌인거 같다
겔라가 자기 사랑하는거 아는 볼란드가 감정을 잠재우라고...그러면 그렇게 매력적이지 말든가 볼란드
볼란드 겁나 유죄 대유죄 너의 잘못이 크다
겔라와 볼란드 커플도 난 너무 좋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탉이 울고 무도회가 끝나고 마르가리타는 볼란드와 수행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사실 이 장면도 소설에서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라 잘 알고 보고 싶은데 나 왜 러시아어 모르지??? 개빡치네
나도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는 말 듣고 희열 느끼고 싶은데!!!!!!!!
분명 여기서 말할텐데 난 알 수가 없네
아씨 러시아어 공부 겁나 열심히 해야지

Ария Понтия Пилата «Раскаяние» - "회개" / Ершалаимский зной - 예르살라임의 열기
(여기도 위키와 정리된 가사 제목이 다르길래)

아 사실 여기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빌라도ㅠㅠㅠㅠㅠㅠㅠㅠ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2천년을 고통 받는 빌라도ㅠㅠㅠㅠㅠㅠㅠ
보름달이 뜰 때마다 괴로워하는 빌라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뮤지컬에선 안 드러나지만 책에서는 유다도 죽이는데ㅠㅠㅠㅠㅠㅠ

Ария Воланда «Прощание с Маргаритой» - "마르가리타와 이별"

무도회의 여왕이 되어줬으니 소원을 이뤄준다는 볼란드
마르가리타는 자신의 욕망을 말하는게 아닌 프리다의 구원을 부탁한다 이 선한 사람!
프리다는 마침내 자유로워지고 마르가리타는 거장과 만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쓰러지는 거장은 냅두면서 마르가리타는 마지막으로 다시 보는 볼란드
볼란드는 이제 다시는 마르가리타를 보지 못하겠지ㅠ
중간에 웃다가 울부짖는 장면 넘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볼란드가 부르는 곡 중 최애 넘버
Бога라는 단어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Финальная ария «Вместе навсегда» - "영원히 함께"

이 장면 제목만 봤을땐 거장과 마르가리타가 부르는 넘버일거 같은데 첫 부분이 거장이 빌라도한테 부르는 넘버다...세상에
이 뮤지컬에선 거장과 예슈아가 1인 2역이라 해석하기에 따라선 예슈아가 빌라도한테 직접 자유를 주는 걸로도 보일 수 있는 장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빌라도 마침내 자유로워진다 아 이 쌍방 구원 서사 어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젠 빌라도도 자유로워지고 거장과 마르가리타도 영원히 행복하겠지
근데 이제서야 행복해진 커플들 사이를 지나가는건 누가 낸 아이디어인가
마지막에 볼란드는 지나가지 않고 뒤에서 지켜보는 것까지 존나 완벽한 삼각관계


커튼콜에서 탱고 추는 장면까지 너무 좋아...이걸 보러 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빡치네 ㅗ푸틴ㅗ
나도 박수 칠 줄 아는데!!!!!!!!!!!!!!!!

원작과 다른 점을 두 개 꼽자면 볼란드 서사와 무도회 장면 비중을 꼽는다
뮤지컬에선 볼란드 넌 사랑을 하고 있다
책에서는 뭔가 여유 넘치는 그야 말로 인외적인 모습이라면 뮤지컬에서 볼란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다가도 마르가리타만 등장하면 이 악마도 사랑에는 어쩔 수 없군 이런 느낌?
책에선 생각보다 무도회 장면이 짧게 지나갔는데 무대에선 엄청 늘어났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건 아주 큰 행운이다

뭔가 주절주절 적긴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느낌
나중에 또 벅차오르면 적어야지
시간 나면 볼란드 배우 별로도 적고 이고르 거장에 대해서도 적고
아 진짜 러시아 뮤지컬 팬들은 찐이다 어떻게 장면 별로 편집을 저렇게 해서 영상을 올리지???
자막이 없단거 빼고 존나 완벽
다양한 나라의 뮤지컬 보다보니 Eng sub plz 존나 절실해졌다
하지만 난 영어도 잘 못한다 절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