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조금만이라도 둘러보신 분이면 이 새끼 존나 지독한 예수 덕후네를 알 수 있다
그 말 뜻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이하 패오크)가 재개봉을 하면 무조건 보러 간다는 말이다
다행히 근처 영화관에서 하길래 보러 갔다ㅎㅎㅎ
이 영화를 제일 처음 본 건 초중학교 다닐때? 교회에서 본 거 같다
고등학생때 또 교회에서 보고 그 뒤로도 왓챠로도 보고
지금 생각하니 제정신이 아닌거 같다 이걸 청소년들 보라고 틀어주다니
워낙 옛날이라 그때 어떤 느낌인진 기억 안나고 강렬했던 잔상만 기억에 남았다
이 영화를 계속 보는 이유는 첫 문장에 적은 점이 젤 클거 같고 (쓰면서 느끼는데 진짜 개노답같다 와)
두번째 이유는 이 영화의 주연 짐 카비젤이 잘생겨서다
어쩌면 내 오타쿠의 길은 이 영화땜에 정해지지 않았을까...
사실 제일 처음 지크슈 본 것도 패오크 보려고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보게 되었다
그치만 저 얼굴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저 얼굴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데 보러 안 가는 건 말이 안되니깐 내 휴일 오전을 반납했다
영화관에는 나 말고 다른 아저씨 한 분이 앞에 앉아 계셨음
몇 번이고 봤던 영화지만 영화관에서 보니 확실히 달랐다
그냥 예사로 넘겼던 감정선들이 이해가가서 마음이 심란해졌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척 힘겹게 기도하던 예수가 체포를 당하고 산헤드린에서 날치기 심문을 봤을때 자신이 누구인지 본인 입으로 말한 뒤에 비로소 흘리는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보였다
이미 체포를 당했지만 대제사장 앞에서 공인하기 전까지는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이 분명하게 보였다
저 심문에 아니라고 대답하면 뭐 비록 쪽팔리긴 하겠지만 십자가에서 잔인하게 죽임 당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걸 걷어차고 인간으로선 무척 힘겨운 길을 선택하고 흘리는 눈물이었다
이전에는 그냥 넘긴 장면인데 돌아버리겠네
성모 마리아와 아들 예수의 관계성도 넘 좋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부자가 쓸 식탁 만드는 장면이 내 최애장면이다ㅠㅠㅠㅠㅠㅠ
저렇게 밝고 썬샤인한 인간을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했나!!! 종교적으론 그랬겠지....만.....ㅠ
안 그래도 개판나고 있는 내 신앙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진다
사탄을 그리는 방식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뭐 따로 말 안해도 되지 않을까
아씨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 개이쁨
이 예쁜 언니가 비틀쥬스 비틀쥬스에선 개간지나는 유령?으로 나오다니 배우의 세계는 놀랍고도 심오하다
비틀쥬스에서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고 멋졌다
이 영화를 찍는 방식에선 내 관점과는 다른 것들이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노력이 들어간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힘든 역할을 연기한다고해서 그걸 연기하는 배우가 실제로 힘들어해선 안된다고 봐서
짐 카비젤은 무거운 십자가를 옮긴다고 몸무게가 무척 빠졌고 이건 실수긴 하지만 채찍도 실제로 맞아 깊은 상처가 나기도 했다고...
그런 의미에서 호빗 촬영때의 마틴 프리먼 일화를 무척 좋아한다
피터 잭슨이 레버가 가벼워서 걱정이라고 하자 마틴 프리먼은 연기 할 수 있다면 무겁게 당기는 연기를 하였고 감독은 무척 만족해 했다
오랜만에 짐 카비젤을 다시 보니 또다시 덕심이 끓어오른다
얼굴이랑 체격이 진짜 개취향이다
덕분에 다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를 보는 중ㅎ 리스쉑 존나 잘생김
'후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 오브 킹스] (2) | 2025.07.17 |
---|---|
내 맘대로 해석하는 영화 Inside (고립된 남자) (1) | 2024.04.28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엣 원스]혼돈과 감동 사이 (1) | 2022.10.28 |
플로리다 프로젝트 (0) | 2022.04.12 |
[남한산성] (0) | 2017.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