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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연주회

[2026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투간 소키에프 & 조성진"] 내가 본 최고의 연주회

by 레몬치즈타르트 2026. 10. 27.

2026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투간 소키에프 &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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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19:30

부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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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조성진 체임버 콘서트 보고 한동안은 볼일 없겠지 했는데 빈 필하모닉이랑 같이 부산에 온다네 안 보러 갈 수가 있나 봐야지

정말 다행히 이번에도 표를 잡았고 동행 표까지 잡아줌ㅋ 표를 구할 때까지 쉴 새 없이 들락거린 보람이 있다 정말

월요일 저녁 공이라 혹시나 피곤할까 봐 잘 안 마시는 커피도 마시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부산콘서트홀로 향했다

근처에서 저녁 먹고 뿌링치즈붕어빵도 사 먹어 보고 (부드러운 뿌링 치즈볼 같은 느낌이었음) 표 받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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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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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사장조, Op. 58

2막 - 브람스 교향곡 제2번 라장조, Op.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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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들을 때는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브람스 교향곡은 반대로 기쁨과 환희를 느꼈다

둘 다 내가 살아있다 느꼈는데 전혀 다른 감정이 들어 신기했다

베토벤이 왜 고전 작곡가인지, 그리고 낭만 시대를 열었는지 알 수 있는 곡과 연주였다

조성진 피아니스트 피아노는 내가 뭐라 말할게 있나 깔끔하면서도 섬세한 연주 너무 좋았다

오케스트라와 조화를 이루다가 카덴차에선 또 피아노가 왜 있어야 하는지 넘 잘 보여줬다

피아노는 관현악기와 결이 다른 악기임에도 너무 조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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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은 슈만 -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中 Intermez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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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교향곡에선 무대 위 비어있던 자리가 꽉 찼다

베토벤 할 때도 오케스트라 좋았는데 꽉 차고 나니 이게 정말 빈 필하모닉 음악이구나 싶었다

앞에 브람스 별로 안 좋아한다고 썼는데 이제 철회해야 할 듯

이런 곡과 연주라면 시몽 ... 하지 말고 당당하게 물어봐라 하고 싶었음 진짜 너무 좋았다

비교적 덜 대중적이라고 생각했던 브람스가 왜 지금까지 많이 연주되는지 나에게 알려줬다

연주 들으면서 녹음이 우거진 사이로 흐르는 평화로운 강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프로그램북 보니 1877년 여름, 브람스가 오스트리아 뵈르터 호숫가의 푀르차흐에 머물며 작곡했다고 적혀있었다 올ㅋ

그런데 중간중간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것도 프로그램북에 적혀있어서 신기했음 올ㅋㅋㅋ

내 듣는 귀가 좋아진 것보단 투간 소키에프와 빈 필하모닉이 워낙 잘 연주해서 그런 듯

이제 브람스 교향곡 더 찾아서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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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헝가리 만세 (Éljen a Magyar! Polka schnell, Op. 332)

앵콜 때만 쓰이는 악기를 가져오다니 어쩐지 감동❤️

출처-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

이번에는 무대 바로 뒤쪽 자리로 예매했다(동그라미 친 곳 중 하나가 내 자리ㅎㅎㅎㅎ)

부산콘서트홀 어디 앉아도 음향 좋다길래 뒷자리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 좌석 가격 영향도 솔직히 있고 악기들 가까이서 보고 싶음 등 여러 이유로 예매했다

오케스트라 악기 중 뒷줄에 배치되는 악기 좋아하는 사람과 지휘자 팬에게 추천

튜바나 팀파니 바로 코앞에서 봐서 중간에 팀파니 음 조절하는 것도 보고 금관악기 소리들도 엄청 잘 들렸다

투간 소키에프 지휘 스타일 보는 재미도 있었고 생각보다 피아노도 잘 보여서 좋았다

악기 바로 뒷자리라 악기들 사이의 음악 흐름이나 좀 더 직관적으로 소리가 와닿았다

다만 베토벤 협주곡 때는 오케 악기 수가 좀 적어서 소리가 조금 아쉬웠으나 브람스 교향곡은 악기 자리 다 차서 너무 좋았다

연주자들이 보는 악보도 보여서 음악이 끝나가구나 알아차리기도 함

앞으로 부는 악기 좋아하는 분에게는 비추 뒤통수만 보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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