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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내 생에 첫 발레

category 후기/발레 2022. 12. 5. 14:05

 

호두까기 인형

 

2022 12월 04일 일요일 15:00

김해 문화의 전당

 

박예은 하지석

 

발레를 배운지 그래도 조금 되었는데 발레 공연은 한 번도 안 봤다니! 하며 잡은 호두까기 인형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공연 얼마나 좋아 지방공 활성화 좀 제발

하도 뮤지컬만 봐서 그런가 중간에 박수를 치는게 젤 충격이었다

노래 부르는 도중에 박수치면 저 미친 관크하는 놈은 도대체 누구인가 라울 같은 놈 하며 얼굴 보고 싶어질텐데 발레에서는 어려운 동작 멋지게 소화하는 그 순간 바로 박수를 쳤다

그리고 중간에 인사를 한다!! 와!!! 1막이 끝났다고 인사하고 파 드 되 끝나고 인사하고!

지방 공연이라 mr을 쓰는걸까?

차이코프스키 음악 라이브로 듣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처음에 음악 나오는데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너무 실망스럽고 아쉬웠다

조금 나오는 합창단 코러스 마저도 mr 이었어...

빨리 러시아어를 익혀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발레를 보러 가야만 푸틴쉑 눈치 좀 챙겨라 얼른 좀ㅎ

니 땜에 아직도 내 공연비 환불이 안 이루어졌다 들어오기는 하는지 알 수도 없다고 아오

음악으로는 많이 들었는데 그 곡에 맞춰서 발레 동작들이 나오니깐 너무 신기했다

호두까기 인형 정말 새삼 유명하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는 노래가 많아!

말이 없어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물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래도 보기 전에 미리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 가는게 좋아보인다

자그마한 거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공연 볼 때 주연들 뿐만 아니라 앙상블 보는 것도 좋아해서 중간중간 둘러보면서 봤는데 안무가 아닌 거 같은 깨알같은 동작들도 재밌었다

그 외 중앙에서 이루어지진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무대를 빛내는 한 명 한 명이 너무 멋졌다

이래서 회전문을 돌지ㅎ

무대나 장치들 보는 것도 좋고 조명이나 의상 보는 것도 좋은데 한 번만 봐서는 못보는 것들이 많아서 돈 많이 벌어야됨

1막은 이야기 위주로 흘러갔다면 2막은 이야기 보다는 무용수들 각자의 역량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정말 신기한게 몇 가지 동작빼고는 분명히 내가 배웠던 동작들인데 그게 바로 이 동작이었나? 싶어졌다

내가 하는 거랑 완전 다른 동작인데욧!

어떻게 다리를 저렇게 쉽게 올리고?? 애초에 토슈즈 신고 저렇게 무대를 활보...????? 세상에!

무대 위는 중력이 객석과 다르게 작용하는걸까

다들 몸이 엄청 가벼워보이고 관절이 부드럽고 미쳤다

나도 열심히 발레 해야지!!!!!

같은 동작이라도 포인인가 플렉스인가에 따라서 느낌이 확 달라서 신기했다

아니 호두까기 인형 상태일때 진짜 인형인 줄 알고 도대체 고개는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 건가 했는데 사람이었어! 감쪽같이 속았다! 본인이 알아서 움직였던 거였어!

그레서인가 젤 환호를 많이 받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대 디자인 보는 재미도 있고 호두까기 인형 정말 연말이랑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다음엔 백조의 호수 보고 싶다 그리고 Jewels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