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이 이렇게 빨리 오는게 너무 반갑고 좋아서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한다.
보고 싶은 페어를 잡고 이왕 가는 거 1박 2일로 가 다른 공연도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숙소도 잡고 어떤 공연을 볼까 하다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표까지 잡았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잠을 청하다 깼는데 창밖을 보니 눈이 푹푹 나린다.
다행히 보는 작품이 둘 다 눈과 어울리는 작품이라 기분이 좋다.
서울 간다고 멋 낸다고 코트를 입었는데 춥다.
목도리 안했으면 어쩔 뻔 했는지
정말 다행히 감기 안 걸리고 잘 돌아다녔다.
막상 도착하니 눈도 안오고 미세먼지도 심한 것 같지 않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본 광고에선 언제라도 달려나갈 것 같은 포즈를 하고 있는 경찰관이 반겨준다.
버스를 타고 처음 간 곳은 광화문이다.
원래라면 안국역에 가서 빵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지도를 안보고 걸었더니 광화문이 나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경복궁에 먼저 가자!하고 표를 구입했다.
혼자 다님+사진기를 들고 있어서 그럴까?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괜히 뿌듯했다ㅋㅋㅋㅋㅋㅋ
산과 바위와 나무와 담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뒤에보이는 파란 지붕은 핫플레이스 올ㅋ
경복궁에 오면 왠지 보고 가야만 할 것 같은 경희루
예전에 수학여행 때 보고 오랜만에 봅니다.
경복궁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빵집을 가기위해 안국역으로 향한다
그런데...가려고 했던 곳에 임대가 붙어 있다
빵집 추천 메뉴까지 알아왔는데...
그래서 그냥 스타벅스로 들어가서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먹었다
경복궁을 먼저 가서 밥도 안먹었는데 빵도 못 먹으니 슬프다ㅠ
그냥 쉬면서 있는데 만나기로 한 동생이 홍대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갑작스럽게 홍대로 향한다
그렇게 홍대에서 동생을 만나고
밥을 어디서 먹으면 좋을지 돌아다닌다
아침을 먹고 난 이후에 자바칩 프라푸치노 하나만 먹어서 배가 고프다
뭘 먹으면 좋을지 고민하며 돌아다니다가 빵집을 발견
아오이하나라는 곳
일본인 분이 빵을 만든다고 해서 궁금해서 들어갔다
그래서 선택한 건 야키소바빵이랑 위크엔드 케이크
가격은 2500원과 5500원
개인적으론 야키소바는 평범한 맛
위크엔드는 엄청 내취향!!
레몬의 상큼함이 느껴지는 아주 좋은 빵
2층도 있는데 가보고 싶다
그렇지만 저녁을 얼른 먹고 싶으므로 가게를 나와 밥집으로 향한다
중간에 인형뽑기 가게에도 가고 좀 더 둘러보다가 The 450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사실 다른 곳에 갈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근처 다른 곳으로 들어갔다
머쉬룸&베이컨 크림 파스타와 매운 함박을 시켰다
함박은 매운 걸 잘 못 먹는 저한테는 좀 매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움
가격은 9800원과 9000원!
맛있게 밥을 먹고 공연을 보러 대학로로 향한다
공연 보기전 마카롱을 사러 갔다
5개 살려고 했는데 6개 세트로 사는게 더 가격 싸게 칠거라는 말에 냉큼 한 개 더 골라서 샀다ㅎㅎ
마카롱을 사고 이제는 정말 공연장으로
1층 밖에서 표를 수령하고 안으로 향하는데...어 공연장이 어딘지 헷갈린다
지하로 갈려고 했는데 거긴 다른 공연이 하고 있고...어디로 가야할지 물어봐야하나 고민하는데 2층 창 안으로 하얀 나무가 보인다
보고 아 저기구나 알게 되었다
들어와 보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캐스팅 보드가 보인다
잘 들어왔다ㅋㅋㅋㅋㅋㅋㅋ
공연 보고 나와서 찍었는데 공연이랑 사진 이미지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드림아트센터
의자가 참 불편함
신설인데 왜죠??
공연을 보고 숙소로 가기전 음료가 마시고 싶어 밀크티가 맛있다는 연건당으로 갔다.
몰랐는데 극장이랑 많이 멀다
밀크티는 5500원!
맛도 좋았고 가는 길에 손까지 녹여줬다
이제 숙소에서 푹 쉰다
씻고 열심히 공연 본 후기도 다이어리에 적었다
공연장에서 사온 MD를 살펴보며 기뻐함!!
진심 예쁘다ㅠㅠㅠ
사길 잘한 것 같다ㅠㅠㅠㅠ
몸도 녹이고 봤던 공연을 되새기다 보니 어느새 잘 시간
그렇게 여행 첫 날이 저물었다
숙소에서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었다
뒤에 보이는 빨간 건 딸기잼
뒤에 어제 산 마카롱이 보인다
얼른 먹고 싶지만 집에 갈 때까지 참기로 한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그래서 얼른 나갈 준비를 하고 체크아웃
이렇게 눈이 흩날리고 있다.
집에선 눈 볼일이 거의 없는데 서울에 와서 눈을 보다니
눈 오면 이것저것 불편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눈 오는 날이 더 좋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하다가 눈 오는 날 궁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에 근처에 있는 창덕궁으로 향한다.
입장해서 짐은 물품 보관소에 놔두고 카메라만 챙겨서 돌아다닌다.
벌써 곳곳에 눈이 쌓여 있다.
눈 내리는 게 잘 보이는 사진 같아서ㅋㅋㅋ
그런데 눈이 점점 많이 온다.;;;;;
카메라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목도리로 감싸고 찍을 때만 내놓고 돌아다녔다.
손이 시리다ㅠㅠㅠㅠㅠ
다음에는 장갑도 챙기고 패딩도 입고 다녀야겠다
나무에도 돌 위에도 지붕 위에도 눈이 쌓인다
그리고 난 춥다
정처 없이 걷다가 조용한 느낌이 드는 건물로 향한다
조용하지만 아늑한 느낌이 드는 건물이다
옛날에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눈 오는 날 밖을 쳐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비록 날은 춥고 손은 시리지만 오길 잘한 것 같다.
조선 시대로 갈 수 있다면 한옥과 밤하늘이 같이 담긴 모습과 눈 오는 날의 풍경을 찍어보고 싶다
이건 아이폰으로 찍은 건데 마음에 들어서 같이 올린다ㅎㅎㅎㅎ
밖에는 우물이 있다
그리고 우물 안에는 물이 있다
소복이 쌓여가는 눈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니 기분이 좋다ㅎㅎㅎㅎㅎ
눈을 맞으며 창덕궁을 돌아다니는데 어느 순간 눈이 그친다.
눈이 그치니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인다
눈이 오는 하얀 하늘에서 푸른 하늘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까치
원래는 지붕에 앉아 있는 걸 찍으려고 했는데 렌즈 가는 사이에 날아감ㅠ
12시에 후궁 투어를 하러갔다
시간대 별로 있으니 맞는 시간대에 가면 될 것 같다
겨울인데다 눈이 와서 물 위에 눈이 쌓여 있다.
이 곳은 단청을 칠하지 않은 곳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자연과 가까운 느낌이 든다
저 조그만 구름이 귀여워서 찍었다
후궁 투어는 70분 정도
12시에 들어갔으니 1시 10분에 나왔다
그렇다는 건 배가 고프다는 뜻
그러니 밥 먹으러 안국역으로
오다가 제일 먼저 보이는 반타이라는 곳에 들어왔다
게살이 들어가는 볶음밥이다
파인애플과 게 사이에서 고민하다 게로 정한다
위에 간장을 아주 조금 뿌려서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
밥을 먹고 강남 교보문고로 가서 마스킹 테이프를 잔뜩 사고 티켓을 꽂아넣을 사진도 인화하고 친구가 알바하고 있는 카페로 갔따
역삼역에 가야하는데 헷갈려서 강남역 근처에서 내렸다
한참을 걸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밀크티를 시켰다
밀크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ㅎㅎㅎ
그렇게 카페에 앉아서 다이어리 정리도 하다가 알바를 마친 친구와 삼성역으로 향했다
공연장이 삼성역 쪽에 있어서 삼성역으로 갔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코엑스에 가기로 했다.
듣던대로 정말 복잡하게 되어 있다.
지도를 보는데 저것이 놀이동산 지도인가 미로인가 헷갈린다
조금 구경하다가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이라는 곳으로 들어가서 2인 세트 메뉴를 시켰다
가장 먼저 나온 건 모히또
그 다음으론 치킨이 곁들여진 까르보나라
돈까스 처럼 보이지만 저것은 치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피자까지!
근데 저 파스타만 먹어도 배부르다....
피자를 먹다가 도저히 안되서 포장을 했다.
공연장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남은 피자는 친구에게!
아직 공연 시간이 두 시간 정도 남아있어서 계속 코엑스를 둘러보는데 고디바가 보인다
매장으로 들어갔다
친구가 시킨 진한 초콜렛이 느껴지는 아이스크림!
내가 시킨 화이트 초콜릿 피치였나? 암튼 상큼한 아이스크림
가격은 5500원!
상큼해서 좋은데 초콜릿 맛은 거의 안느껴진다
친구는 이제 집으로 가고 전 공연장으로 향한다
1년 만에 가는 백암 아트홀
그때도 솜을 봤는데 이번에도 솜을 본다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내가 창앨빈을 보기 위해 이 긴 여행을 했다.
재관람 할인으로 표를 구매했는데 지난 시즌 표를 놔두고 왔다....ㅠ
그래서 차액을 지불ㅠㅠ
차액 지불한게 생각도 안 날만큼 좋은 공연이 되기를 바라며 기다렸다
다행히 정말 좋았다.
자세한 후기는 따로 적음
공연을 보고 이제는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 왔다. 왜죠??? 공연 더 보고 싶은데 왜 벌써 집에...
공연의 여운을 남긴 채 버스를 탔다
정리할 걸 폰에 기록하다보니 멀미가 난다
그렇게 창밖을 보다보니 어느새 고속 터미널에 도착
표를 찾고 나니 버스 타기까지 50분이 남았다.....ㅎ
앉아서 뉴스도 보고 조금 돌아다니고 하염없이 기다리니 버스를 탈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버슬르 타고 잠도 청하다 보니 어느새 제가 사는 곳에 도착
집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새벽 4시가 되었다
대충 씻고 침대로 들어갔다
다음날 11시 반까지 푹 잠
그리고 사온 마카롱을 먹는다!
필링이 많고 그렇게 달지 않은게 특징
개인적인 취향으론 달고 필링 적은게 좋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짧았던 1박 2일의 여행을 5일동알 되돌아 봤다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가고만 싶은데 집이니 아쉽다ㅠㅠ
드디어 여행 포스팅이 끝났다
별건 아니지만 이번 여행의 제목을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이라고 정한 이유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봐서도 있지만 눈이 푹푹 나리는 날 여행을 했기 때문이기도ㅎㅎㅎ
제가 사는 지방에선 눈을 볼 일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여행을 가서 이틀 동안 눈을 보게 될 줄이야ㅋㅋㅋㅋㅋㅋ
다음에도 또 공연 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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